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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데이 반대 운동하고서 쓴 시
이영근  (홈페이지) 조회 : 1,399

빼빼로 데이 반대 운동하고서 쓴

두 주 동안 빼빼로 데이로 찬반 토론을 했습니다. 참 치열하게 했습니다.

(1) 11월 9일 팻말 만들기

미술 두 시간을 두고, 팻말을 만들었습니다. 빼빼로 데이 반대 운동을 하려고 만들었습니다. 지난주에 준비물로 알렸더니 대부분 잘 챙겼습니다.

모둠에 두꺼운 도화지를 두 장 주고서, “자, 이것으로 팻말을 만들어 봐.” 했습니다. 함께 생각을 모으며 만듭니다.

아이들이 설문 조사를 받는 팻말도 있고, 빼빼로 통을 붙이고 성분을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색깔 종이로 글자를 오려 붙이며 멋을 내기도 합니다. 남학생들은 실과 시간에 쓰다 남은 나무토막으로 다 만든 팻말에 손잡이를 만들기도 합니다.

“내일 정문과 후문으로 나눠서 빼빼로 데이 반대 운동을 해. 그런데 정문에 있는 사람은 차를 조심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돼. 우리는 우리 생각을 알리는 거지 모두가 빼빼로 데이를 하지 말도록 하는 것은 아니니.”

(2) 11월 10일 빼빼로 데이 반대 운동

아침부터 빼빼로 데이 반대 운동을 정문과 후문에서 합니다. 어제 어디서 할지 물을 때는 후문에서 더 많이 한다더니 오늘 보니 정문에 많이 서 있습니다. 이런 활동을 하는 우리 아이들도 낯설지만, 보는 아이들과 선생님들도 낯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몇은 용기내어 적극 활동하지만 한마디 말도 못하는 아이도 더러 있습니다.

교실에 시를 미리 써 뒀습니다. ‘시로 여는 아침’을 하는 화요일이기도 합니다.

고생한 보람
- 의왕 초등 6학년 배정렬
“빼빼로 반대 운동 입니다.”
“한번 보고 가세요.”
추운 날씨에 계속해서 홍보를 하지만,
아무도 봐주지 않고, 씩 웃고 간다.
그때, 어떤 할아버지께서 오시더니
이런 말을 하신다.
“추운 날씨에 고생들 하는 구나.”
하고 어깨를 툭 치며 씩 웃고 가신다.
순간, 지금까지 고생한 것이 싹 날라 간다.

“이건 7기 선배가 4년 전에 쓴 시야. 너희들도 정렬이 선배와 비슷한 일을 겪었는지 모르겠지만, 아침에 반대 운동 하며 있었던 일이나 들었던 생각을 한번 써 봐.”

빼빼로 데이 반대 운동 (문서영)
친구들이랑 학교 정문에서 8시 10분부터
빼빼로 데이 반대 운동을 했다.
빼빼로의 안 좋은 점을 설명하다가
설득하는 거지만 강요까지 하는 건
나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이 변하지 않는 애들에게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럼 다시 한 번 물어볼게.
빼빼로 데이 찬성이야, 반대야?”
“찬성!”
“그래, 알았어. 잘 가.”

학교 앞 정문에서 (나용수)
학교 앞 정문에서
“빼빼로 데이 반대한다!”
선생님들은 한 번 보고
얘기하며 가신다.
“한 번 보세요.”
6반 3반 선생님이
“이런 거 왜 하니?”
잘하고 있는데
그 말하니 기운이
쭉 빠진다.

빼빼로 데이 반대 운동 (심우승)
아침에 나와서
빼빼로 데이 반대 운동을 했다.
“유세이 대 마이세이 반”
내가 외쳐도 아무 말이 없었다.
“반”
반응이 없었다.
그러다
“대”
누가 외쳤다.
우성이였다.
“형 열심히 해 ”
말하고 교실로 갔다.
나랑 매일 싸우던 동생이
오늘은 정말 고마웠다.

빼빼로 데이 반대 운동 (맹주범)
반대 운동 열심히 하고 잠시 쉬는데
영근샘이 나와서 혼냈다.
슬리퍼 때문에 그런가?
슬리퍼 때문이면 괜찮다.
그런데 반대 운동하는데 다 찬성이다.
역시 아직은 어린이들은 빼빼로 데이가 좋긴 좋나보다.
그래도 반대를 찍은 15명은 대단하다.
반대 운동하는 나도 찬성인데.

아이들이 쓴 시를 읽으니 그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에는 못 보였지만, 용기 내지 못했다는 재은이와 효정. 아이들이 하는 말에 마음이 상하기도 한 태건이나 예빈, 그리고 주범이가 찬성인데 반대 운동을 했다고 하듯 생각이 다른 예지까지. 아이들 글에서 아이들 생각이나 반대 운동하던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가 하는 것은 빼빼로 데이를 제대로 알고 하자는 것, 한 번쯤 곰곰이 생각해 보자는 이야기를 하는 거지 빼빼로 데이를 모두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봐. 우리는 우리 생각을 알리는 것이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대로 할 것이고. 참, 만일에 나는 빼빼로 데이 찬성인데 우리 반이 반대 운동을 한다고 억지로 할 필요는 없어. 하기 싫으면 하지 않는 것도 자기 마음인 거지.”

내일이 빼빼로 데이인데 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입니다. 그래서 점심에 가진 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이들은 재미있고 보람도 있다면서 하자고 그럽니다. 그러며 정문과 후문 위치를 바꿔서 하자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일 아침에도 반대 운동을 해 보자. 장소는 오늘 했던 곳과 다른 곳에서 하고, 내일은 빼빼로 데이니 빼빼로를 가지고 오는 사람에게 안 좋은 말을 하면 안 될 것 같아. 그냥 우리는 우리 생각만 말하는 거지. 우리 모습을 보고, 오늘 학급에서 찬반 토론을 했다는 선생님이 계셨어. 보람이 커.”

내일은 기대와 다른 반응에 상처 받은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야겠습니다.

“무관심보다는 ‘이런 거 왜 해?’ 하는 게 관심을 보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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