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교 때 동아리방에서 걸려있던 공책에 이런 것을 하던 기억이 납니다. 김범진선생님이 오래전에 쓰신 내용을 에듀넷에서 찾아 일부분을 발췌하였습니다.
학급생활을 하다보면 아이들이 친구들간의 대화를 쪽지에 써서 주고 받는 것을 무척 많이 볼 수 있다. 또한 아이들과 교사와의 대화도 말로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글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선생님들께서 일기공책을 이용하여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이는 첨삭지도의 장단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속삭임 공책은 이런 아이들끼리의 대화 공간을 마련해 주고 교사와 아동간에도 일기장을 통하지 않고 속삭임 공책을 이용하여 상담을 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아이들이 각자 한 권씩의 무제 공책을 준비한다. 교사도 함께 준비한다.
* 공책의 겉장에 [사랑을 나누는 속삭임]과 [이름]을 표제로 붙인다.
* 공책의 첫장에 자신의 소개하는 글이나 친구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등을 적어 놓고 맨 뒷장에는 '나의 고칠 점을 말해 주세요''나의 좋은 점은?'란의 만든다.
* 만들어진 공책은 아이들의 손이 잘 닿을 수 있는 공간에 철사나 못을 이용하여 걸어둔다.
* 친구나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그 사람의 속삭임 공책을 가져다가 하고 싶은 말을 쓰고 다시 제자리에 걸어둔다.만약 비밀스런 내용이라 다른 사람에게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간지를 이용하여 덮고 간지에 '보지 마세요.'라고 쓴다.
* 맨 뒤에 있는 '나의 고칠 점''나의 좋은 점'란은 교사의 판단에 따라 가정통신문으로 활용하면 학부모들의 참여까지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교사가 보는 시각보다는 아이들끼리의 시각이 더 올바른 경우도 있어 생활지도에 참고할 수도 있다.
* 속삭임 공책을 활용하면서 주의할 점은 교사가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하며 아이들도 장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진지한 대화의 공간으로 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사가 먼저 솔직한 마음으로 답해야지 또다른 설교의 장으로 되어서는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없다.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교사와 아이들이 늘 한 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아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자기의 고민이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