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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학급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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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급문고 마련, 1년 독서지도의 근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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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사랑반은 작년에 학급문고를 꾸리기 위하여 설문을 보내어 개인당 일정액을 모아 학급문고를 꾸렸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는 요즘 잘 되어 있는 학교 도서실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지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학급문고의 구성과 관리
작년 그 교실에 있던 것을 물려받은 것과 아이들에게 기증 받은 책을 합쳐 학급문고를 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학급문고가 부실할 뿐더러 좋은 책을 모으기가 힘들다. 학년이 바뀔 때에도 학급문고를 버리지 않고 챙겨 두면 좋은 책을 계속 간수할 수 있다. 같은 반 아이들 중에서도 독서 수준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굳이 학년 독서수준에 맞는 책만 구비할 필요는 없다.
좋은 어린이 도서를 가려 뽑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는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해마다 발행하는 권장도서 목록을 간추려서 B4 크기 정도의 학년 권장도서 100권 목록을 만들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학부모 총회 때 학부모들에게 그 목록을 보여 주며 좋은 학급문고 운영의 중요성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이런 방법으로 뜻이 있는 학부모가 보내 주는 책과 아이들이 한 권씩 기증하는 책, 또 작년까지 챙겨 두었던 책을 합치면 300 ~400권 규모의 질 좋은 학급문고가 확보된다.
그런 다음 책방두레원들과 함께 학급문고 정리를 한다. 학급도서 목록을 국내창작동화, 전래동화, 외국동화, 과학, 역사, 위인전, 기타 등 7개 정도로 분류하여 정리한다. 분류할 때는 책의 겉면에 종류별로 색을 달리하여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책마다 뒤표지 안쪽에 ‘한줄 독서록’을 붙인다. 한줄 독서록은 책을 읽은 사람이 자신의 이름과 간단한 독서 소감을 쓰고, 평점란에 별을 그려 넣는 방법으로 그 책을 평가해 보는 것이다. 마치 영화 월간지에서 영화평론가들이 하듯이 별 다섯 개를 만점으로 하여 책에 대해 나름대로 평가해 보는 것이다.
그런 다음 도서대출 장부를 만든다. 장부 첫 장에는 반 구성원이 다 같이 정한 독서 규칙을 적어 놓는다. 예를 들어 책은 한 번에 2권까지 빌릴 수 있고, 대출기간은 3일 이내이며, 대출기간을 어기면 며칠 동안 대출이 정지된다는 식의 규칙을 정할 수 있다. 여기까지 되면 학급문고 운영의 틀은 모두 갖춰진 셈이다.
마지막으로 책방두레원들에게 도서대출 장부를 맡겨 독서 규칙에 따라 학급문고를 대출하고 관리하는 일을 맡긴다. 그러면 아이들은 자율적으로 학급도서를 관리하면서 책의 소중함을 깨달아 간다.
학급문고를 독서지도와 연계하기
① 저학년의 경우
책을 즐겁게 읽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시간에 읽히고 싶은 책을 의도적으로 펴들고 한 부분을 골라 읽어 주거나 그 책의 내용을 조금만 소개해 준다. 교사가 한 번 언급한 책은 불티나게 대출이 된다.
아침 자습시간과 재량활동 시간을 독서활동으로 활용하면 아주 유용하다. 책을 읽고 내용 발표하기, 한줄 독서록 쓰기, 기억에 남는 장면 그리기, 책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 나만의 그림동화책 만들기 등은 저학년에서 활용하면 좋은 독후활동이다.
② 고학년의 경우
책방두레를 많이 활용하여 다달이 독서 행사를 가질 수 있다. 책 교환 시장, 작가에게 편지 쓰기, 독후감 발표대회, 독서퀴즈 대회 등 다양한 독서행사를 통해 학급문고를 활성화하고, 독서에 대한 관심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다. 다달이 하는 생일잔치를 통해 학급 아이들과 교사의 정성을 모아서 생일 맞은 아이에게 책을 한 권씩 주문을 받아서 선물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그리고 독서활동의 결과물들을 학급 홈페이지나 학급신문에 실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연말에 학급문집으로 엮어 낸다면 교사와 학생들의 보람은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다.
박연미 / 서울 가동초 교사
:: 우리교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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