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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동안 흐트러진 학급 분위기 수습하기
| HIT : 6,059
2001년 여름방학 우리교육 교사아카데미 <새 마음으로 시작하는 2학기 학급운영> 강좌에서 대전 중원초 교사 김영주 선생님이 강의하신 <방학 동안 흐트러진 학급 분위기 수습하기> 자료입니다..

가. 개학 첫날

1. 방학 동안에 있었던 일들 중 가장 즐거웠던 일과 자랑하고 싶은 일 10가지 선정하여 발표하기

대부분 아이들이 방학 동안에 있었던 일들은 비슷하다. 집안에 큰 일이 생기지 않은 경우에 놀이나 생각이나 생활이 모두 비슷하다. 특히 아쉬웠던 일을 말하라고 하면 거의 똑같은 부분에서 시간 활용을 못 했다거나 하려고 한 일을 못 했다거나 계획대로 하지 못했음을 이야기한다. 개학 첫 날부터 아이들에게 못 한 일을 떠올리게 하거나 기억하게 하는 것은 즐겁게 시작한다는 기본 생각에서 벗어난 것들이다. 선생님들도 대부분 즐겁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지, 아이들을 첫 날부터 야단치거나 혼내면서 기분을 상한 채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 입장은 다르다. 방학 동안 열심히 했다고 하더라고 미진한 것이 남아 있을 게 분명하고 벼락치기로 개학 전날까지 날밤을 새우며 한 과제에 대해서 지적받고 싶은 생각은 없을 것이다. 제대로 하지 못한 죄책감이 있는 아이들에게 처음부터 잘못을 이야기하라고 한다면 얼마나 싫고 두려울까.
서로 기분 좋게 시작을 하려면 숙제 확인을 하더라도 허용하는 분위기로 이끌어 주면 어떨까. 그리고 책임의식을 길러 주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도록 기간을 더 주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 그렇게 하다 보면 아이들도 학습에 대한 의식과 부담도 덜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학교 생활에 적응될 것이다. 단 여름방학 과제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자기 선택 과제였을 경우에 더 효과적이다. 발표할 용지도 미리 예쁘게 만들어서 나눠주고 발표 후 걷어서 문집으로 꾸미거나 뒷면 판을 꾸밀 때도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다.


2. 발표한 내용을 4컷 만화로 그리기

아이들은 글로 쓰는 것보다 그림으로 나타내는 것을 더 좋아한다. 이런 좋아하는 면을 생각해서 발표한 내용을 만화로 형상화시키면 자신이 방학 동안에 가장 좋았던 것에 대한 좋은 기억을 되새기게 하여 심리적인 행복감을 맛볼 수 있게 해 줄 수 있다. 고학년인 경우 모둠 아이들 모두 자신이 그린 만화를 보여 주고 모둠에서 가장 표현이 잘 된 작품을 고르도록 한다. 이때 모둠에서 서로의 작품을 연극으로 나타내고 싶어하면 시간의 여유를 생각해서 한 두 작품쯤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면 연극으로 나타낼 시간이 늘어져서 재미가 덜해지기도 한다. 저학년인 경우에는 그림으로 간단하게 그려서 방학 동안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전체 작품집으로 만들어 활용하면 좋다. 전지를 잘라서 나눠주고 비슷한 주제끼리 묶어서 임시 모둠을 만들어서 그림을 그리게 한다. 모두 그린 다음 맞춰 보면 즐거웠던 방학 이야기가 그림으로 만들어질 수도 있다. 밑그림을 그리게 하고 색종이나 여러 가지 색지를 이용하여 찢어붙이기를 해서 협동작품으로 꾸미는 것도 협동심을 키워 줄 수 있어서 좋다.  


3. 만화를 연극으로 나타내기

고학년인 경우 별다른 준비가 없어도 즉석에서 연극이 가능하다. 하지만 저학년일 경우에는 미리 준비물 등은 챙겨 놓지 않으면 하기 어렵다. 저학년인 경우는 간단하게 얼굴 모양을 동그랗게 오려놓고 준비를 한다. 색연필로 주인공의 특징을 나타나게 하면 간단히 가면이 되어서 아이들이 연극에 집중하게 할 수 있어서 좋다. 연극으로 잘 나타낸 모둠에 대해서는 간단한 보상을 해 주어 사기를 북돋워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아이들이 집중하는 동안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제출한 과제를 처리할 시간이나 기타 다음날 준비해야 할 과제에 대한 점검과 안내를 할 시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개학 첫 날이므로 교실 청소도 줍는 정도로 간단히 하고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좋다. 아직 아이들의 몸은 방학 중이어서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나. 개학 둘째 날

1. 새 모둠 짜기

고학년인 경우 방학 전까지 잘 만들어진 모둠인 경우 바뀌는 것에 대해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러 아이들을 만나 함께 부딪치면서 배우고 익히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미리 학급운영의 목표를 생각해서 2학기에 중점적으로 할 학급운영을 생각해서 모둠을 생각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원하는 모둠 역할을 조사해서 가능한 아이들 의견을 반영하도록 애쓰는 것도 빼놓아서는 안될 일이다. 저학년일 경우에는 협동성과 토의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모둠을 만들 때 생각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다. 모둠을 실제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아이가 한 명 정도는 있어야 하고 그 아이를 중심으로 서로 도와줄 수 있는 아이들을 세심하게 배려해서 짤 필요가 있다.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모둠 때문에 계속 신경을 써야 하고 뒤처지는 것으로 아이들을 또 한번 상처를 주는 일은 피해야 할 일이다.
학급에 따라서 다양한 모둠이 만들어질 수 있다. 대부분은 신문사, 법원, 도서관, 환경미화, 오락부, 체육도우미 등으로 나뉜다. 모둠의 협동심이 두텁게 만들어지려면 적어도 한 달 이상은 같은 모둠으로 있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주 바뀌면 작은 어려움에도 아이들이 쉽게 포기하고 모둠을 새로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쉽게 하는 것을 자주 보았다.
저학년일 경우 4명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고학년일 경우 6명 정도가 보편적이다. 요일 모둠장을 만들어서 리더십과 책임감을 함께 익히도록 배려하는 것이 공평하고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다. 자기의 권리와 책임도 지켜내고 조금씩 해 내면서 아이들이 느끼는 자기 존중감은 횟수가 더해질수록 발전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2. 모둠 안내판 만들기

모둠 소개 글을 미리 준비하여 아이들에게 제시해 활동하도록 도와준다. 새롭게 만들어진 아이들에 대한 자연스런 관심이 서로에 대한 소개로 이어져서 안내판이 다 만들어질 때에는 친해져 있다.
모둠 안내에는 모둠가와 모둠구호, 모둠이름, 모둠동무들의 익살스런 별명까지 적고 나면 아이들은 자기 모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된다. 특히 모둠가 대회라도 열면 아이들의 단결은 거의 절정에 달한다. 모둠가는 공부가 끝날 때에는 매일 불러서 협동심을 불러일으켜 줄 필요가 있다. 모둠에서 능력에 맞게 정해진 자기 역할에 대해서 자주 확인을 해 주고 격려를 해 주어야 소외되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


3. 겨울 방학 자기 계획서 미리 짜기

여름 방학에 자기 점검을 하다 보면 겨울방학에는 이런 일들은 이렇게 해야겠다는 궁리가 생긴다. 그것을 그냥 흘러보내지 말고 겨울 방학 자기 계획서를 새롭게 세우게 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방학에만 할 수 있는 일을 골라내는 힘도 있을 테고 특히 자기에게 적당한 양의 과제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담임이 관찰한 것과 아이들의 해결 능력을 고려하여 가감을 하도록 보완한다.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 모둠 동무들과 의논해서 해결책을 찾아내도록 유도하는 것도 아이들이 쉽게 적응이 되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계획서를 짜면서 아이들은 여름 방학 과제 해결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할 것이다.


4. 동화 읽어 주고 여러 가지 독후 활동하기

아이들에게도 쉬면서 생각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 둘째 날 마지막 시간쯤에는 시작이 중요하다는 뜻이 담긴 옛이야기를 익살스럽게 들려주어서 말로 되풀이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느낄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면 효과적이다. 책을 읽어 주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부담스럽게 독후 활동을 시키지 않아도 된다. 저학년인 경우, 대부분의 아이들은 옛이야기에 금방 빠져들고 고학년일수록 자기 또래 아이들의 모습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다. 개학 셋째 날

1. 월별 학급 행사 의논하여 정하기

각 모둠에서 월별 행사를 계획하도록 미리 생각 숙제를 내준 뒤에 의논하면 다양한 의견들이 나온다. 그 중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 네 가지를 고르게 하여 다른 모둠과 겹치는 것은 조절하여 꾸미도록 한다. 저학년일 경우에도 학급행사 계획을 세울 때 교사가 해 주고 싶은 것과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반씩 나누어서 배치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동요를 학급운영의 주제로 삼았다면 아이들이 배우고 싶은 동요와 교사가 주고자 하는 동요를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을 말한다. 가끔 아이들이 무슨 의견이 있을까하고 생각하시는 선생님들을 만날 때마다 좀 많이 답답하다. 우리 교육환경이 참 어렵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려 노력한다면 조금씩 민주적인 학급운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말이 쉽지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동화를 주제로 학급운영 목표를 세우고 아이들에게 권장도서목록을 가정으로 안내해 주었다. 그 후에 아이들이 선택하는 동화를 골라내고, 읽은 책 중에서 아이들에게 호응이 높은 책을 분류하여 목록을 만들어서 실천을 하고 있다. 시간에 쫓기어 다 읽어 주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지만 교사가 읽어 준 책은 아이들이 제일 먼저 고르는 것을 보았다. 즉 흥미유발의 효과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급 행사 중에는 교사가 준비해야 하는 특별 행사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것에 대한 안내도 미리 해 두고 안내는 학급 달력에 표시하여 게시하는 것이 좋다. 『우리교육』 잡지 뒷면에 실린 달력을 주로 활용하여 걸어 두는데 실제로 아이들은 특별행사에 가장 마음이 쏠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다른 게시물보다 학급 달력에 관심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을 바로 잡았던 경험이 있었다. 학급 행사 중에서 특별 행사로 생일잔치와 담임상 시상, 모둠대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거기에 계절별 행사로 가을에는 낙엽 공부가 있고, 여름에는 별자리 관찰 공부와 교실에서 뒤뜰 야영이 있고, 겨울에는 군밤이나 군고구마 해 먹기 등을 할 수 있다. 온풍기가 교실에 들어오면서 난로가 있어서 함께 할 수 있었던 많은 부분의 겨울 먹거리가 사라지고 말았다. 좋은 날 잡아서 장터를 꾸며 부모님께 도움을 얻어 우리 먹거리를 찾아보는 행사도 아이들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2. 모둠별 모자이크 벽화 만들기

저학년일 경우에는 커다랗게 찢어붙이기를 하도록 이끌어 주면 될 터이고, 고학년인 경우에는 전지 크기의 그림일지라도 서너 시간씩 사나흘이면 모두 마무리하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한꺼번에 집중해서 하는 것보다는 모둠 포스터 성격도 좋고, 그 모둠을 상징하는 것도 좋고, 아니면 학급 전체가 꿈꾸는 것들을 그림으로 그리고 나눈 후, 나눈 부분을 모둠이 담당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모자이크 작품을 통하여 아이들이 며칠 안에 마무리함으로써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심심하면, 시간이 나면 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전체가 하나의 과정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았으면 한다. 참여를 안 하는 아이들도 모둠이 함께한 정도에 따라 결과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잡아서 공개를 하게 되면 일등을 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모둠 구성원으로 눈치가 보여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때 드물게 참여하는 아이들에게만 집중하여 칭찬하고 격려할 필요가 있다.


3. 전래놀이 중심의 모둠 체육대회 열기

서먹해진 아이들에게 몸으로 부딪치며 함께하게 하는 것이 더 빨리 뭉치게 할 수 지름길이다. 놀이 시간은 한 시간 가지고는 좀 부족한 듯하다. 두 시간 정도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체육대회 성격, 참여 방법 등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해 준 다음 전체적인 흐름만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것이 좋다.
놀이 마당에 대한 안내를 하고 점수판에서 요구한 기준대로, 모둠별로 스스로 평가해서 기록해 보는 것도 자율적인 것과 양심 점검도 될 수 있어서 좋다. 저학년인 경우에는 놀이마당 도우미가 필요하지만 고학년인 경우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을 만큼 1학기에 모둠 활동에 대한 태도가 익혀져 있어야 한다.
체육대회인 만큼 점수판의 결과를 내어 등위가 정해지면 시상을 하는 것이 좋다. 상품도 개별적으로 쓰는 것보다 공동으로 쓸 수 있는 물건을 고르는 것이 좋다. 모둠 색연필, 사인펜, 볼펜 등 해서 여러 가지 색이 있는 것을 시상했더니 아이들이 욕심 내지 않고 자기 것이라고 고집부리지 않고 나누어 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프로그램을 짤 때에도 힘을 쓰는 것만이 아니라 지혜를 요구하는 것도 넣어서 운동을 잘하지 못하거나 싫어하는 아이들이 담당할 수 있는 몫도 생각을 하고 마련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이렇게 사흘이 지나면 아이들은 힘들지 않게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바탕으로 든든한 학급운영에 대한 후반기 계획에서 꼼꼼하게 점검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을 미리 준비해 놓지 않아서 약속이 어긋나기 시작하면 다잡아 놓은 학급 분위기도 금방 어수선해진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교사가 아이들에게 한 약속이나 계획을 꼭 실천하는 버릇을 가져야 한다. 그럴 때 아이들도 믿고 따른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여러 번 알 수 있었다.


ꏐ 참고자료 안내

1. 『가슴 펴고 어깨 걸고』, 놀이연구회, 우리교육
2. 『2001년 어린이 도서연구회 권장목록 자료집』
3. 『365일 열린 교실을 위한 책』, 배재영, 우리교육
4. 『창의적인 교육활동 46가지』, 강성오, 우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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