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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이 참 훌륭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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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이 참 훌륭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책 듣고 쓴 글


이영근
경기 상록초등학교


2009.05.20.(수) 《몽실 언니》 시작하다.
《몽실 언니》(권정생, 창작과 비평사)를 읽어. 이번 주부터 권정생 선생님 돌아가신 2주기로 선생님이 쓰신 책을 하나씩 읽어주고 있는데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권정생, 보리)를 읽을까 하다가 몽실 언니를 꺼내 들었지. 6학년을 올해 맡으면서 이맘때 이 책을 읽고, 몽실 언니 이야기를 6․25 전쟁과 연결하고픈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 그러려면 지금은 시작해야 하는 것 같아. 날마다 조금씩 시간을 내 읽을 참이야. 책을 자주 읽어주는데 늘 그림책을 읽었어. 그림책은 시간이 얼마 안 걸리니 한 번에 끝낼 수 있잖아. 그런데 이번에는 달라. 그래서 아이들이 어떻게 들어줄까 하는 걱정이 돼.
‘아이들이 지겨워하면 어쩐다.’
‘어려워하지는 않을까?’
오늘은 모두 23장 가운데 2장까지 읽었어. ‘1장. 아버지를 버리고’, ‘2장. 다리 병신’까지 읽었지. 모두 286쪽인데 37쪽을 읽었으니 이제 시작한 거지. 비록 조금밖에 못 읽었지만 아이들 반응이 내가 걱정한 것과는 많이 달라. 모두가 정말 열심히 들어. 이렇게 숨죽이며 열심히 이야기를 듣는 것이 몇 날 동안 권정생 선생님 이야기를 한 까닭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몽실 언니 이야기에 쏙 빨려들지 않았나 싶어.
아이들이 같이 아파해. 글 읽는 나도 읽으며 마음이 갈수록 아려. 특히, 새 아버지 집에 가서 잘 지내던 몽실이가 영득이가 태어나면서 찬밥 신세가 되는 장면부터 모두가 몽실이 처지가 돼. 몽실이가 할머니와 새 아버지가 시키는 온갖 심부름으로 힘들어하고, 결국 다리까지 부러져 한쪽 다리가 반 뼘 정도 짧은 채 절룩거리게 되니 얼마나 마음이 아파. 화도 나고. 정씨 아버지(친아버지)가 찾아온 장면에서는 모두가 긴장하며 숨을 죽여.
이렇게 2장까지 읽고,
“자, 이제 우리 공부하자.” 하는데 하나같이
“조금 더 읽어요.” 해. 이야기가 푹 빠졌다가 다시 추스르려니 말하는 나도 영 마음이 안 편하네.
“옛날 이맘때에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들이 다들 힘드셨어. 앞으로 우리 몽실이가 어떤 일을 겪을지 내일 또 듣기로 하고, 이제 공부 좀 하자.” 그런데 그게 어디 쉬운 일이야. 마음이 지금 흠뻑 몽실이에게 가 있는데.
“그럼 수업 끝날 때 읽어주지.” 병규가 그러네. 그래. 병규 말이 맞아. 읽어준 시간이 수학 시작하기 전이었거든. 10분만 읽어야지 생각했는데 20분이 지났어. 그러다가 공부하자고 책을 보자고 하니 그게 말이 안 되지. 아직 내가 그래. 다른 때 아이들이, “선생님, 00해요.” 할 때는 공부하기 싫어서 그럴 때가 잦아. 그런데 이번에는 단지 공부하기 싫어서 하는 소리가 아니야. 그건 느낌으로 알 수 있잖아. 정말 몽실이 아픈 마음으로 공부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야.
“그럼, 우리 내일부터는 언제 읽을까? 아침에 수업 시작 전에 읽을까?”
“그러면 컴퓨터 배우는 사람은 못 듣잖아요.”
“그러네. 그럼 점심 먹기에 앞서 20분 정도 시간을 낼까?
“네. 그래요.”
휴 다행이야. 아이들이 이해해주고 시간도 서로에게 적당한 시간으로 잡았으니.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서 말이야. 사실 나도 오래전에 읽은 책이지만 앞으로 몽실이가 어떻게 되는지 잘 떠오르지 않아. 그래서 나도 내일 읽을 부분이 기다려져.

2009.05.27.(수) 《몽실 언니》에 푹 빠지다.
둘째 시간은 말하기듣기쓰기야. 20분은 교과서로 공부하고(쓰기로 주장하는 글을 썼지. 다 못 쓴 글은 쉬는 시간이나 집에서 마저 다하기로 하고), 나머지 20분은 《몽실 언니》를 읽어. 날마다 10~20분씩 읽은 것이 이제 어느덧 100쪽이 되었네. 다들 기다리는 시간이 되었어.
“저 집에서 몽실 언니 봤어요.” 하며 관심도 보여.
오늘 이야기는 몽실이 새엄마 북촌 댁이 난남이를 낳고 죽는 아픔과 6․25전쟁이 일어나고 난남이에게 젖 먹인다고 젖동냥 하는 이야기, 그리고 인민군 청년이 와서 몽실이가 잘못 걸어둔 태극기(인민군 기를 걸어야 하는데)를 뜯어내고 몽실이와 따뜻하게 이야기 주고받는 장면을 읽었어. 그 청년이 다음에 온다고 떠날 때 몽실이는 외로움을 느껴. 책에 이런 내용이 나와. 그 얘기가 참 좋네.

‘사람은 누구나 사랑을 느꼈을 때만이 외로움도 느끼는 것이다. 그것이 친구이든 부모님이든 형제이든 낯모르는 사람이든, 사람 끼리만이 통하는 따뜻한 정을 받았을 땐 더 큰 외로움을 갖게 되는 것이다.’ (114쪽에서 옮김)

2009.06.16.(화) 서른 권
“나 같이 좋은 선생 어디 있냐? 너희들 말도 잘 들어주고. 혹시 내가 말을 잘 들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
읽기 교과서에 나폴레옹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폴레옹이 백성 말을 안 들어줬다는 말이 나와. 불쑥 나온 말이,
“지금 우리 정부도 국민 말을 잘 안 들어준다고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는데 우리 반도 그런 거 있을까?” 했지.
그랬더니 아이들이 “네.” 그러네.
이렇게 해서 나온 말이 처음에 한 말이야.
진우가 용기 있게 그래.
“회의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안 들어주잖아요.”
“어린이회의 때? 건의사항에서 나오는 내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거는 대부분 하지 않나?”
“신청곡을 안 들려주잖아요.”
그러자 여기저기서 맞다 그런다. 날마다 아침에 노래를 두 곡 정도 부르는데 요즘 자기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자꾸 해 달라고 그러지. 그 말이 자주 나오지만 요즘 노래 악보를 어디서 구할 수 있어야지.
“그럼 너희가 신청해 듣고 싶은 노래 악보를 가져와야지. 내가 악보 가져오면 해 준다고 했는데 아무도 안 가져왔잖아.”
“그리고 머리도 잘라야죠.” 머리가 길어 묶고 다니니 가끔 장난 반 진담 반으로 머리 자르라는 말이 나오기는 했지.
“에이, 그건 억지다. 내 머리는 내가 알아서 하지. 그럼 너는 얼굴에 점 빼라.”
진우는 점이 큰 게 하나 있어. 이 말을 하니 조금 미안하기도 하지만 성격 좋은 진우니 그걸로 상처받지는 않겠지.
“그럼 저는 점 뺄 테니까 돈 주세요. 저는 머리 깎는 값 드릴게요.”
“아니. 그건 또 아니지.”
이러다가,
“내가 얼마나 좋냐? 책도 자주 읽어주고.”
“에이, 아니죠. 《어린 왕자》도 읽다가 말았고, 《몽실 언니》도 다 못 읽었잖아요.”
《어린 왕자》 이야기는 맞는 말이다. 《어린 왕자》가 읽기 책에 앞뒤가 잘려 짤막하게 나와. 그게 안타깝지. 그래서 그 시간에《어린 왕자》 책을 읽기 시작했고, 첫째 시간부터 셋째 시간까지 읽었지. 쉬는 시간만 쉬고는 계속. 그런데도 반을 조금 넘기고는 다 못 읽었어. “오늘 도저히 다 못 읽겠다. 너희들이 나머지는 직접 한 번 읽어 봐. 나도 시간이 나면 남은 부분은 읽어줄게.” 하고서 지금까지 못 읽은 거지.
“《몽실 언니》는 읽을 시간이 늘 얼마 없으니 그렇지. 내가 읽어준 책이 쉰 권은 되지 않을까?”
“아뇨.”
“그럼, 서른 권은?”
“안 돼요.”
“그럼 스무 권은?”
“열다섯 권요.”
“아냐. 스무 권은 넘는다. 내가 스무 권도 안 되면 소원 들어줄게.”
이렇게 이 이야기는 끝이 났고, 쉬는 시간에 학급 문고에서 지금까지 읽어준 책을 찾아. 아이들도 여럿이 와서 책 찾는 일을 도와.
“이거도 읽어줬잖아요.”
“그래. 이것도요.”
그러며 찾아. 찾아보니 한 가득이네. 책을 칠판에 쌓아두고는 수건으로 덮어. 다음 시간에,
“자, 내가 읽어준 책 보자. 먼저, 《고양이》 기억나지?”
한 권씩 넘기는데 모두 스물아홉 권이네.
“선생님, 《아기 너구리네 봄맞이》가 빠졌어요.”
그러니 서른 권이야.
“이 정도면 많이 읽었지?”
“그래도 더 많이 읽어주세요.”
말이 나온 김에 《몽실 언니》를 들고 읽어.

2009.07.01.(수) 몽실 언니 다 읽다.
5월 20일 읽기 시작해서 7월 1일 오늘 끝이 났어. 한 달 열흘 넘게 날마다 조금씩 시간을 내서 적게는 5분, 길게는 20분도 읽고 했지. 국어 시간을 주로 많이 활용했고, 다른 과목에서도 일찍 마치면 읽고는 했지. 물론 가끔은 공부하기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을 위해 일부러 공부를 잠시 미루고 시간을 만들기도 했고.

둘째 시간 국어, 읽기 시간이야.
“오늘은 《몽실 언니》를 끝내자.”
그러고는 22장과 23장을 읽어. 시간은 25분 정도 걸린 것 같아. 몽실이가 영득이와 영순이를 만나러 가지만 이미 서울로 가 버렸고, 돌아와서는 난남이를 양녀로 보내지. 그리고 시간이 훌쩍 흘러 몽실은 꼽추 남편과 두 아이 어머니가 되었어. 아직도 여전히 힘들게 살아. 몽실이는 시장에서 장사 하고, 남편은 길에서 구두 수선을 해.
영순이에게서 온 편지에 드러난 이야기를 보면, 영득이는 우체부를 하고, 영순이는 강원도에서 농사를 지어. 딱한 처지는 난남이야. 결핵을 앓아 병원에 입원해 있지. 몽실이가 난남이와 만나고 돌아오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끝이 나.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고, 눈에는 눈물이 고여. 이럴 때 울면 좋으련만 아직 그럴 용기가 없네. 아이들도 다르지 않아. 모두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훔치는 녀석도 보여.
“자, 한 달 넘게 들었으니 자기 생각을 글로 써 보자.” 하고서 글 쓸 시간을 줘. 보통 때 책을 읽어주고 글을 쓸 때와는 사뭇 달라. 보통 때는 제목과 글쓴이, 출판사를 쓰고서 느낌이나 하고픈 말을 한두 줄 쓰는 것이 고작인데, 이번에는 할 말이 있는지 다들 깊이 생각하며 써.
“우리 부모님들, 할아버지, 할머니 때는 모두 이렇게 힘들었을 거야. 몽실이 참 힘들게 살았지만 그걸 우리는 알지 못해. 혹시나 몽실이 아들, 딸이 자기 어머니가 다리를 절룩거린다고 부끄러워한다면 또 아픔이겠지. 저때는 모두가 그랬던 것 같아. 나도 잘 모르지만 우리 어머님도 그래. 6․25 전쟁 때 부모를 잃고 절에서 10년을 사셨어. 우리 큰누나도 그렇고. 우리 큰누나는 초등학교만 마치고 고향 시골에서 진주로 가 공장에서 일했지. 동생들 공부시키고, 부모님에게 돈 보태드리려고. 그때가 여러분보다 한 살 많은 열 넷이었어. 그렇게 8년을 넘게 일하다가 죽었어. 누나가 공장 가까이에서 혼자 자취하고 사는데 옆집에 사는 총각이 누나를 좋아했대. 그 총각과 달리 우리 누나는 싫다고 했나 봐. 그러다 누나를 죽인 거야. 이런 아픔이 우리들 부모님들에게는 다 있어.”
그러고 자리에 앉았는데 눈에 눈물이 맺혀. 흐르기 전에 눈물을 훔쳤지. 그리고는 지난 글쓰기 여름 연수회 때 만들었던 권정생 선생님 동영상을 같이 봐. 《몽실 언니》 말씀을 하시거든. 동영상을 같이 보고서 권정생 선생님 유언장도 같이 보며 마쳤어.

《몽실 언니》를 듣고 쓴 글
쓴 날짜: 2009년 7월 1일 수요일
쓴 사람: 안산 상록초등학교 6학년 9반

김연호 : 몽실이라는 여자애는 엄마가 둘이고 아버지가 둘 그리고 동생이 셋이었다. 몽실이는 부모님이 다 돌아가셨는데도 동생들만을 위해 돈을 벌었다. 나는 몽실이가 아픈 아버지와 함께 병원에서 기다리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우는 장면이 제일 몽실이가 불쌍해보였다. 나는 6․25 전쟁으로 피해가 너무 크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는 이런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박병규 : 몽실 언니는 오로지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참다운 사람이다. 6․25 전쟁을 이겨낸 사람이고 그러니 정말 대단하다. 권정생 선생님 글은 정말 최고인 것 같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몽실이가 빵을 사다 빵을 뺏겼지만 빵 아저씨는 차갑게 위로만 해준 그 모습에서 그때 상황을 알 수 있어서 큰 인상을 받았다. 그 참담한 전쟁에서 가족을 위해 자기 자신을 버렸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

신수민 : 몽실 언니에서 아버지 죽음이 가장 슬펐다. 몽실이가 보는 앞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건 눈물이 나올 정도로 슬펐다.

장예빈 : 몽실은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기덕이와 기복이 어머니, 꼽추 남편의 아내가 되었다. 해피엔딩으로 끝나진 않았지만 소설이라도 남 이야기 같지 않아서 이 책이 참 현실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몽실은 어릴 적에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고아가 되었다. 나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해 볼 때도 있다. 하지만 나는 몽실이처럼 어린 동생을 키울 자신감은 없다. 그래서 몽실이 참 훌륭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박현지 : 몽실 언니는 원래 가난했는데 그 가난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 같다. 그리고 원래 책들은 가난했다가도 부자가 되는 책이 많은데 이것은 계속 가난하고 난남이가 불쌍하고 몽실 언니는 동생을 위해서 열심히 희생한 것 같다. 그리고 난남이는 엄마의 병까지 닮아서, 역시 자식들은 엄마, 아빠를 닮는 것 같다. 그리고 몽실 언니가 다친 발로 난남이를 항상 업고 다녔다니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고명준 : 아, 정말 슬프다. 진짜 다리를 심하게 다쳤음에도 날마다 동생들을 먼저 챙기는 몽실이! 그리고 부모님이 모두 다 돌아가셨는데도 날마다 눈물은 잘 보이지 않던 몽실이! 참 대단하다. 내가 몽실이라면… 나는 이럴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동생들을 잘 챙기는 몽실이 모습을 본받아야겠다.

맹주범 : 몽실 언니는 참 슬픈 것 같다.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그것도 두 번,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그것도 두 번, 김씨 아버지에게 밀쳐서 다리병신이 됐을 때 정말 슬펐다. 얼마나 견디기 힘들었을까. 동생만을 위해 일하고……. 우리 선생님의 누나도 이 경우와 비슷하다 해서 놀랐다. 누나가 동생과 부모님에게 돈 보내 주려고 도시로 갔는데 죽임을 당했다고 했다. 죽인 사람 말이 사귀자고 했는데 안받아줬다고 죽였다고 했다 그 사람도 당해봐야 할 텐데

최재희 : 몽실 언니는 정말 씩씩하고 든든하다. 왜냐하면 부모님도 없는데 깡통을 들고 다니면서 밥을 구해 가지고 자기는 안 먹고 남남이한테만 먹고,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 내가 제일 눈물이 날 것 같은 것은 병원에서 무료로 치료도 못하고 돌아가신 몽실이 아버지. 치료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게 제일 감동이다.

김주은 : 우리 선생님께서 5월 며칠부터 몽실 언니를 읽어주셨다. 몽실 언니의 삶은 참 고독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우리 부모님의 삶을 나타낸 것이다. 그래서 더욱 슬픈 감정이 있었을 것이다. 나는 권정생 할아버지가 쓰신 몽실 언니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몽실 언니는 새로운 김씨 아빠한테 맞아서 다리가 절뚝거리고. 그러면서도 동생들을 잘 보살펴주고. 나 같으면 내가 다치면 동생들을 보살펴 주지도 않고 내 몸만 지켰을 텐데 몽실 언니는 자기가 다쳤는데도 동생들을 지켜주고. 난 몽실 언니의 대단한 모습을 보고 내 자신이 참 부끄러웠다. 그리고 몽실 언니는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몽실 언니의 진짜 엄마도 몸이 아파서 돌아가시고 북촌 댁도 돌아가시고 진짜 아빠도 돌아가셨다. 몽실 언니의 진짜 동생 영덕이와 영순이를 보러 갈려고 했는데 영덕이와 영순이는 가짜 엄마와 가짜 아빠와 같이 서울로 올라갔다. 동생과 같이 못 사는 우리 몽실 언니 정말 가엽다. 나는 부모님과 같이 행복하게 사는데 몽실 언니는 하루하루마다 슬프고, 힘들게 산다. 나는 몽실 언니가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

이누리 : 어릴 때 너무나 가난했던 몽실이, 난남이라는 동생도 직접 키워야 했던 몽실이, 무엇보다 고아가 되었던 몽실이의 아픔, 참 힘든 세월인 거 같다. 다리도 다치고, 새엄마인 북촌 댁도 죽고, 진짜 어머니인 밀양 댁도 죽고. 밀양 댁에 마지막 얼굴도 못 보고. 내가 몽실이라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죽었을 거 같다. 하지만 몽실이는 끝까지 견뎌서 어른이 되어 결혼해서 애도 낳아 살고 참 끝까지 버틴 몽실이가 대단하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슬퍼진다.

박서영 : 선생님께서 한 달하고 열흘 읽어 주신 책인데, 언제 들어도 재미있고, 감동 있는 내용이다. 김씨에게 밀려 떨어져서 절름발이가 되고, 그 발로 동생 난남이를 끝까지 살리려 하고, 밀양 댁을 떠나고, 새어머니 북촌 댁도 난남이 낳고 죽고, 나중에는 아버지와 밀양 댁도 죽고 만다.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몽실이가 나였다면 나날이 힘들고 괴로워서 항상 울었을 것이다. 하지만 용기 있고 자신보다 동생을 생각하는 몽실이가 대단한 것 같다.

배승현 : 몽실 언니를 한 달 동안 읽었는데 내가 읽은 책 중에서 제일 감동이다. 그리고 한 달 동안 조금씩 읽으니까 영화를 본 느낌이다.

유재은 : 내가 몽실이였다면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도 죽고 혼자 남았을 때 동생이고 뭐고 울기만 하고 삶을 포기했을 거다. 게다가 다리까지 절뚝거리는 상황에 놓였다면 동생은 일단 살긴 해야 하니깐 고아원이나 입양을 보내고 나 혼자서 살 것 같다. 그러나 동생을 위해 모든 삶을 바친 몽실이가 참 대단한 것 같다. 비록 내가 직접 읽은 책은 아니지만 선생님이 마지막까지 읽어주시고 나니 너무 마음이 찡하고 슬펐다. 어렸을 때부터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이겨내고 살아온 몽실이가 너무 안쓰럽고 대단했다.

김나연 : 몽실은 전쟁이 일어나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고, 낳아 주신 엄마를 어쩔 수 없이 떠나서 아빠랑 새엄마랑 살았다. 새엄마가 남남이를 낳고 돌아가시고, 혼자 남남이를 돌보며 힘들게 살았다. 나이도 어리고 다친 다리를 이끌며. 그리고 몽실을 낳아 주신 엄마도 돌아가셨다. 아빠는 전쟁에서 다쳐 병원으로 갔지만 자기 진찰 차례를 기다리다가 너무 늦었는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은 것이다. 몽실이는 남남이와 둘이 남았다. 난 몽실이가 좋다. 다리를 다치고 엄마도 돌아가시고 아빠도 힘들게 지내다가 돌아가셨는데 힘든 내색을 별로 하지 않은 것 같고 대견하게 잘 살고 왠지 포기하지 않고 사는 것 같은 몽실이가 난 좋다. 좋은 책, 좋은 내용이다.

나용수 : 몽실 언니는 정말 불쌍한 인생을 살았다. 또 영근샘 큰누나도.. 예전에는 다 이런 슬픈 일이 있다니. 정말 우리 때하고 너무 비교된다. 그리고 마지막은 모두가 행복해지면 좋겠다. 제일 슬펐을 때는 난남이가 태어나고 북촌 댁이 죽었을 때, 밀양 댁이 몽실 언니를 못보고 죽었는데 몽실이 못 갔던 게 슬펐다. 사람들은 인생이 행복 반, 슬픔 반이라는데. 몽실이는 다 슬프다. 행복도 잠시. 더 슬퍼진다. 처음에는 그냥 들었는데, 갈수록 더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

고은비 : 몽실 언니 처음 시작할 때가 기억이 잘 안 난다. 나는 정말 저 세상에 살았더라면 죽고 말았을 것이다. 몽실은 정말 강한 아이인 것 같다. 우리는 아픔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몽실은 그것을 이겨냈다. 몽실 언니 아자!

문서영 : 몽실이가 두 명의 엄마를 잃고 두 명의 아빠를 잃고 한쪽 다리를 잃었다. 그러면서도 어떻게든 난남이, 영순이, 영덕이, 어쩌면 아버지까지 씻기고 먹이고 입히려고 내 몸을 아끼지 않는 것을 보면서 ‘가족을 위해 그렇게 헌신하는구나.’고 생각했다. 그래도 나중에는 소중한 가정을 꾸렸으니 참 다행이다. 󰂶
최원호
참 재미있다. 성공 완료.ㅋㅋㅋ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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