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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 문집 만들기
이영근  (홈페이지) 조회 : 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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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 문집 만들기

우연히 작년 아이들과 함께 만든 학급문집을 펼쳐본다.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잊혀졌던 아이들의 이름이 생각나고 아이들의 글과 얼굴이 겹쳐진다. 아이들 또한 이런 생각을 하고 있겠지...
학급문집은 일년동안의 학급활동을 총결산, 자신들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공동창작 과정이다. 학급을 마무리하는 12월에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는 학급문집을 만들어 보자.

<유의점>
-학급문집은 전체 학생의 글이 실려야 한다. 교사도 학급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자신으 작품을 실고 학생의 글쓰기와 솜씨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의 글을 싣는다.
-지속적으로 모아 둔 학생들의 글과 모둠활동을 바탕으로 학생의 성격, 특징, 개성이 잘 나타나 있는 독창적이며 창의적인 글을 선택한다.
-모든 과정을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진행한다.
-고학년은 편집위원을 구성하고 저학년은 교사의 지도와 책임하에 1∼2명의 학생이 보조하면서 방학중 2∼3차례의 모임을 통해 2월에 발간할 수 있도록 한다.

<과정>
①학급회의시간에 문집 만들기의 유무, 방법과 재정등을 토의하여
②편집위원 구성-모둠별로 1명, 부서별로 1명, 또는 담임이 임명하는 방법이 있으나 모둠별로 구성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신속, 정확하다.
③편집위원 회의-교사의 참여하에 방학중 2∼3회의 회의를 거쳐 기존 학급문집과 비교하여 내용 선정과 구성, 차례 등을 정한다. 편집위원은 학생들의 글을 수합, 교정, 원고 청탁, 편집 등을 책임진다.
④글 모으기-국민학교는 글을 쓰는 시간이 많다. 일기장이나 글쓰기, 개인문집, 벽신문, 학급신문, 조신문, 모둠별 일기, 공동작품 등을 이용하며 모둠별 과제를 선정하여 방학동안 공동연구, 제작한다.
예] ·우리의 중요 관심사나 고민거리를 자유 자재로 소설, 시, 동화 등의 형식으로 써보기
·가족속의 남녀차별 현상
·아빠, 엄마의 지난 삶을 글로 써보기(전기문)
·주변 사람의 생활(가게 아줌마, 시장사람, 내 동생, 옆집 식구)
·우리 고장, 학교 주변의 상가 조사, 동네 가게 간판 조사 등
⑤편집-원고가 모아지면 교사의 도움하에 편집을 하게 된다.
학생들이 규격 용지(B5)에다 정성스럽게 자신의 글을 옮겨 적고 글에 적당한 그림을 그린다. 만약 아동이 글을 모를 경우 조용히 손을 들어 틀린 글자를 고쳐 준다. 삽화책을 예로 제시할 수 있다.
⑥인쇄제본-본인이 부담하며 여러 사람들에게 돌려 읽을 수 있을 만큼 인쇄한다.
봄방학을 하기 전에 책이 완성될 수 있도록 한다.

<내용1>
①표지-(학급에서 공모, 채택된 제목과 그림) 예를 들면 개구쟁이 글, 더불어 사는 이야기, 우리 이야기, 꼴등도 일등도 없는 학급, 아침, 새벽 등
②차례-(책의 순서)글의 제목과 지은이를 적어 준다.
③책을 만들면서-편집위원이 학급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④우리반 소개-급훈, 반가, 우리반 활동 일지, 우리반 얼굴(내가 그린 나의 얼굴)
⑤우리들의 솜씨-학생 개인 글, 작품
·개인적인 주제-나, 나의 걱정(고민), 비밀, 엄마 아빠가 하는 일, 잔소리 등
·학교에서 있었던 일-공부, 숙제 이렇게 생각한다. 선생님, 우리반에서 있었던 일, 싸움, 친구, 내 짝, 산수시간, 학급재판 등
·시사적인 글-통일, 데모, 대통령이 된다면 등
·형식-시, 동화, 수필, 주장하는 글, 대본 기타 등
⑥특집-청문회, 탐방기, 학급신문, 조일기에 실린 글, 노래가사 바꿔 부르기, 교과서외 우리가 배운 노래, 10대 뉴스, 올해의 인물, 이야기 듣고 만화로 그리기
⑦지난 1년을 돌아보며-한마디씩, 우리반 활동 사진, 학급 사진(교실)
⑧선생님 글
⑨주소록
편집후기, 메모판

<내용 2>
①,②,③,④,⑤,⑥,⑦,⑧,⑨,은 위와 동일하며 ⑤의 우리들 솜씨는 모둠별 활동을 중심으로 모둠 소개와 특징 그 뒤에 모듬원의 작품을 싣는다.
⑤모둠원의 활동을 중심으로
1면-모둠이름, 소개(모둠원, 별명, 이유), 특징, 인상 나누기, 자기에 대한 평가, 모둠 구호, 노래, 하고 싶은 이야기
2면-모둠원의 작품을 소개의 순서에 따라 싣는다.
기타 모둠은 이와 동일하다.

<참고>
(1)청문회
방법 ①학생과 교사로 편을 갈라 교사와 학생의 입장에서 평소에 가지고 있는 의문점과 불만을 질문지를 만들어 준비한다. 학생도 공부를 잘 하는 얌전한 학생, 공부를 잘 해 우월감을 갖고 있는 학생, 장난을 잘 치는 학생, 공부를 못해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학생등으로 세분화 시킨다.
교사도 매와 벌만을 믿고 있는 교사, 민주적인 교사, 교장, 교감 등으로 나눈다. 예상되는 질문에 담당역할에 따라 대답하는 내용이 달라지므로 모둠 별로 준비한다.
②각 모둠의 대표자가 교실 앞쪽에 나란히 앉아 청문회를 이끌어 나가며 보충이 필요한 경우는 방청객(좌석에 앉아 있는 학생)이 보충 발언한다.
③청문회가 끝나고 난 후 자신의 느낌을 이야기하여 글로 써 본다.

(2)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
유행가 중에서 예 제시

(3)올해의 인물
학급에서 모범적이며 주체적으로 활동을 한 친구를 선정한다.
16절지에 인물 이름과 사건, 선정이유를 적고 수합 후 가장 득점이 많은 사람이 선정

(4)10대 뉴스
하나-3월 5일, 일년동안 같이 생활 할 우리반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둘-4월 11일, 태어나서 난생처음 학급신문을 만들었다. 처음 만드는 것이라 어렵기  도 하였으나 친구들과 같이 만들면서 재미도 있었고 나중에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셋-4월 29일 도자기 공장에 소풍을 갔다.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다. 옛날에는 가마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요새는 큰 기구에다 굽는다고 한다. 친구들과 놀 시간이 없었
으나 우리를 웃기게 한 일이 있었다. 그것은 한익원이 벌에 쏘여 코가 풍선만큼
커졌다는 사실이었다.
넷-6월 24일, 즉흥극을 했다. 미화부가 선생님의 흉내를 아주 잘내 1등을 했다.
다섯-8월 10일, 방학중 선생님 일직날에 우리들이 찾아가 떡볶이도 만들고, 부침도
만들어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철찬이가 밀가루를 뒤집어 써 광대같았다.
여섯-10월 5일, 소풍을 갔다. 이번에는 병신잡기놀이와 수건돌리기를 하면서 재미
있게 놀았다. 우리반이 같이 놀 수 있는 시간이 있어 더욱 재미있었다.
일곱-10월 31일,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새책상, 새걸상이 우리 교실에 들어왔다. 뒤
에 앉은 아이들에게 새걸상, 책상이 나누어져 앞에 앉은 아이들이 울상이었다.
여덟-11월 20일, 첫눈이 내렸다. 수업도중 선생님에게 졸라 국어수업대신 체육수업
을 했다. 추웠지만 재미있었다.
아홉-11월30일, 선생님에 대한 청문회가 있었다. 처음에는 존대말을 하던 선생님이
아이들의 오해(?) 때문에 화를 내어 울쌍이 되었다.
열-12월 10일, 5학년을 마치면서 학급회의시간에 학급문집을 만들기로 하였다. 먼
미래에 내 친구들이 문집을 읽어보면서 우리들을 기억해주기 바라며…

(5)인상나누기-담임이 8절지 종이를 마련하여(서무실)반 전체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그 요령을 설명해 준다.(인상나눈 내용을 코팅해서 책받침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방법-먼저 종이를 받은 사람은 자기 이름과 별명, 일년동안 자기가 느낀 점과 자기 성격등을 평가한 후 다음 모둠원에게 돌린다. 종이를 받은 사람은 종이에 적힌 사람에 대해 평소 느끼고 있는 점이나 생각, 성격등을 종이에 적는다. 다 쓰고난후에는 다음 사람에게 넘기고 위와 같은 방법으로 계속 순환한다. 이때, 장난끼 있는 말투나 좋은 말만하는 경우,또는 나쁜말만 하는 경우를 주의하며 깨끗하고 예쁘게 쓰도록 지도한다.

[편지글]
얘들아! 우리가 어디에 서건…
                                               0 0 0 선생님이
90년은 유난히도 마음을 새롭게 만든 한 해였던 것같다. 새해부터 기다렸던 눈이 소담스럽게 쌓여 한 해를 시작하더니 너희들과의 만남을 미리 축복해 주더구나.
아침에 교문을 들어서다 무엇인가 눈앞을 반짝하게 하는 것이 있어 고개를 들어보니 인수봉에 쌓인 눈에 비친 햇살이었다.
수천만년을 제자리 지켜본 그 바위를 볼 때마다 우리 인간의 생활이 얼마나 짧은지 새삼 생각한단다. 수많은 세월을 지켜보면서도 모든 사람에게 다 다르게 생각되었을 바위를 생각하며, 너희들의 모습 하나하나를 떠올린다.
“선생님, 돈 많이 모아서 빨리 시집이나 가세요.”하는 재영이의 어른스런 충고, “선생님은 다른 선생님과 너무 달라보여요? 헤어지기 싫어요”하며 눈에 눈물을 글썽이던 영희등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
떠오르는 아이들 하나같이 함박꽃 같은 웃음을 짓고 있구나.
1년동안 교실에서 같이 부대끼며 얼마나 많은 얘기를 했니?
즐거운 얘기, 슬픈 얘기, 그러나 우리는 그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을 할 수 있었지.
얘들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렴.
만약 하나님이 우리에게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면 우리는 무엇을 요구할까?
어떤 친구는 시험 성적이 100점 받게 해 달라고 할 것이고, 어떤 친구는 모든 사람들에게 평화로운 마음과 항상 이야기하던 우리의 소원은 통일…등 여러가지를 요구하겠지. 그러나 우리가 1년동안 무엇을 위해 그렇게 애써왔는지를 생각해보자.
그리고 가장 소중하고 귀한것은 바른 사람이 되자.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지식은 실천을 통해서만 삶의 지혜로 바꾸는 것이란다.
그리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므나.
1년동안 내가 나의 생활 원칙을 너희들에게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너희들은 내 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평소에 느끼고 있을거야.
그것은 가슴을 느끼며 머리로 생각하고 온 몸으로 행동하는 사람.
그리고 작은 소망이지만 너희들과 내가 하나되는 것, 하나될 수 있는 날을 우리 비록 헤어져 살지만 서로 강한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살자꾸나.
우리의 소망이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이 되는 사회, 참 평등과 참 자유가 실현되길 바라며, 일년동안 나쁜 기억은 잊고 아름답고 좋은 기억을 가지며 부족한 나를 잘 따라준 너희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단다.
모두들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
                                여러분의 평생 친구가 되길 바라며

                                                                담 임  0  0  0




박현주 ( 2004-10-20 11:48:32 )  
좋은참고가 되었습니다. 문집에 넣을 흑백 삽화 사진을 구할 수 있을까요?


손현영 ( 2004-11-30 19:52:13 )  
삽화보다는 아이들의 사진과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글사이사이에 넣어주는 것이 더 보기 좋더군요..^,^


윤연옥 ( 2014-12-05 21:40:00 )  
문집 만들기에 좋은 참고가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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