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수업 빛깔에 발표수업이 있다. 해마다 하고 있다. 작년에도 학기에 네 번씩 여덟 번을 했다. 올해 첫 발표를 이제 마친다. 주제는 [동물의 한 살이]였다. 첫 발표 과정을 정리해 본다.
1. 주제 정하기
온작품읽기로 <샬롯의 거미줄>을 읽었다. 등장하는 동물을 발표 주제에 넣었다. 모자라기에 학생들이 좋아하는 동물로 채웠다. 하고픈 동물이 겹치기에 무작위 뽑기로 정했다.
- 다람쥐, 금붕어, 개, 고양이, 고래, 거미, 햄스터, 파리, 나비, 거위, 귀뚜라미, 돼지, 말, 소, 양, 미어캣, 쥐, 까마귀, 고슴도치
2. 발표 자료 만들기
우리 반 발표 자료는 일반 도화지에 한다. 컴퓨터로 만들어도 되지만 도화지가 기본이다. 이번에도 모두 도화지로 했다.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붙이고 글로 쓴다.(발표하며 필요한 사진이나 영상은 내가 검색해서 보여준다.) 발표를 마치며 교실 옆면에 붙여 전시한다.
3. 발표 방법
준비한 발표 자료를 칠판에 붙인다. 머리에 소리를 크게 하기 위해 해드셋을 쓴다. 학생들은 앞을 보고 바르게 서며, 학생들과 자료를 보며 설명한다.
4. 쓰며 듣는 학생들
친구가 발표할 때 듣는 학생들은 배움공책을 편다. 공책에 친구 이름과 주제를 쓰고 발표 내용을 쓴다. 하나만 쓰게 한다.
5. 질문
발표를 마치면 모르거나 궁금한 것을 묻는다. 질문은 제각각이다. 재미있는 질문도 있고, 기발한 질문도 있다. 대답 하나 못하는 학생도 있지만, 뭐든 다 대답하는 학생도 있다. 이런 학생에게 우리는 박사라 불렀다. '금붕어, 나비, 돼지 박사님'이 우리 반에는 있다.
6. 칭찬
마지막은 발표한 친구에게 칭찬한다. 칭찬이불을 씌운다. 목소리, 자료 조사, 만들기를 칭찬한다. 발표한 학생은 잘했건 못했건 칭찬으로 마친다.
7. 정리
모두 발표를 마치면 빈 양식지를 한 장 준다. 그곳에 발표한 내용을 다 쓰며 정리한다. 배움공책에 쓴 내용을 그대로 쓰면 된다.
+ 우리 반 빛깔인 까닭은,
- 덜덜 떨던 학생들이 즐기기 때문이다.
- 자료 만들고 발표하며 깊이 알기 때문이다.
- 무엇보다, 발표하는 학생, 듣는 학생 모두 좋아하기 때문이다.
+ 두 번째 발표 주제는 [우리 마을]로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