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효도책 만들기
오래오래 하고 있는 우리 반 어버이날 활동이에요. 올해는 어버이날이 일요일이라 조금 이른 오늘 만들었어요. 뽑고 자르고 쓰고 꾸미고. 오늘도 2시간이 걸려 다 할 수 있었어요. 해마다 잊지 않고, 번거롭기도 하지만 챙기는 까닭은 뭘까요?
세상살이가 편해지고 풍부해지지만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어요. 사랑을 표현하고 마음을 전할 때 돈과 물건일 때가 많아요. 이에 편지 쓰고 드릴 상 만들며 부모님을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하고 있어요.
오늘 우리 반에서 효도책 만든 과정을 소개해요.
1. 편지 쓰기, 상장 만들기
양식지를 컬러로 미리 뽑아서 잘라요. 3학년이라 직접 자르게 하는 게 위험할 것 같아 제가 잘랐어요. 먼저 자른 종이를 하나 줘요. 편지를 쓰게 해요.(받는 사람_부모, 인사, 내용_함께 있었던 고맙거나 미안하거나 좋았던 일, 끝인사, 보내는 사람)
"저도 부모로 이런 거 받을 때 내용이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정성껏 쓴 게 더 고마웠어요."
편지를 다 마치면(한둘은 조금 느려, 그 친구들은 잠시 멈추게 하고) 자른 다른 종이를 줘요. 상장을 만들어요. 어머니께 하나, 아버지께 하나.
나머지 한 장은 그림으로 그리자며, "무엇을 그릴까요?" 하고 물었어요. 학생들은, '카네이션, 꽃, 선물, 케이크, 폭죽' 같은 걸 그리고 싶다고 했어요. 저는 텔레비전으로 관련 일러스트를 검색해 보여줬어요.
2. B4 색상지에 붙이기.
세 가지 빛깔로 준비해 바라는 것으로 줬어요. 함께 하나씩 병풍접기로 접어요. 위아래로 조금씩 접어요. 그 길이는 2센티미터인데 학생들에게는 이 정도라며 제가 접은 것을 보여줘요. 병풍접기로 네 칸에 잘라서 쓰고 그린 종이를 하나씩 끼워요. 그리고 풀칠을 해서 붙여요. 자른 종이를 붙이고, 위아래 접은 종이를 붙여요.
3. 표지 꾸미기
여기까지 완성이 되면 표지를 꾸미게 해요. 앞 표지에는 이름과 그림, 글쓴이와 출판사를 써요. 뒷 표지에는 책 설명과 바코드 그리고 가격을 써요. <만복이네 떡집>을 읽었기에 돈으로 쓰지 않고 행동을 만들어 쓰면 좋겠다고 했어요.
4. 쿠폰
효도책이 다 만들어지면, 부모님이 쓸 쿠폰을 붙여요. 쿠폰 양식을 미리 잘라서 붙여줘요. 우리는 3학년, 제가 만든 효도책을 가지고 나오게 해서 스템플러로 찍어줘요. 쿠폰을 붙인 학생은 돌아가서 사용방법을 상상해서 만들어요.
5. 커피 선물
영근 샘도 작은 선물을 준비해요. 커피를 두 개 붙여줘요. 부모님께 드리는 제 선물이에요. "우리 집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계세요." 이렇게 말하는 학생도 있어요. 그럼 네 개를 붙여주면 돼요.(오늘 커피를 준비하지 못해 학생들이 만든 효도책을 모아뒀어요. 내일 커피 붙여서 나눠주려 해요. 아래 사진은 그전 사진이죠.) 학생들에게, "5월 8일 아침에 부모님께 큰절을 드리세요. 그리고 부모님께 도움 받으며 부모님께 커피를 타 드리세요." 하고 말해요. 부모님들께는 소통 창구로 이 모습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찍어 밴드에 올려달라고 부탁드려요.
올해도 어버이날 맞이 준비를 이렇게 마쳤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