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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정방문을 하냐고 물으신다면
| HIT : 2,201
- 친한 선생님의 글입니다.(물어보면 올리지 말라고 할 것 같아 부단으로 올립니다.^^) 읽으면서 정말 감동받아 공유하고픈 선생님의 마음을 올립니다. 작년에 전 두명의 집에서 라면을 같이 먹었는데 미리 연락을 하지 않고가니까 부담스러워해서 고민끝에 접었는데 *** 선생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짝짝짝~

그렇게까지 해야할 필요가 있는가....하시는 교장선생님과의 긴장된 일주일의 신경전,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정방문을 시작했다.
교장선생님의 이유있는 우려와.. 동료선생님들께 폐가 될까 싶은 점이 마음에 걸려, 며칠째 맘이 편치 않고 답답했지만,
좋은교사운동(기독교사) 캠페인이 아니더라도 올해는 꼭 해보려 작정했었다.

2년전 5학년 6반, 그저 호기심처럼 시작해서 감사 준비때문에 포기할 때까지 열다섯 가정을 돌아보면서,
내 상상과 현실의 차이, 우리 아이들에 대한 오해를 뼈저리게 느낀 이유가 가장 컸다.
10분, 20분의 방문이 뭐 그리 큰 의미가 있냐 하는 분도 많았지만,
다녀오고 나면 교실에서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만으로 짐작했던
나머지 시간, 가정에서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정리되지 않은 공부방, 산만한 가정의 분위기, 늦게 들어오시는 부모님, 우리 아이들에게 자기 스스로 관리해야할 것은 얼마나 많았는지..
아이만 책망하던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3학년때 맡았기에 괜찮다고 생각했던 슬기네집.
IMF때 아버지의 실직과 지나친 술로 인한 간경화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졌었다.
폐인처럼 집에만 계시는 아버지와 식당에서 밤늦게까지 일하시는 어머니, 방에서 혼자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슬기에게는 관심도 없던 사춘기의 누나....
저녁까지 밖에서 쏘다니다가 집에 늦게야 들어가서 혼나던 슬기, 학교가 가기 싫은 영우와 어울려 무단결석을 하던 슬기를 그제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우유무상급식 명단을 바꾸어야 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등교하던 아이들과 함께 타면서 아이들의 피곤함을 짐작했던 일..
버스에서 내려서도 공동묘지를 지나 어두운 숲길을 걸어야 했던 혜정이네 집.. 아직도 정신이 온전치 않으신 혜정이의 엄마.... 많은 기억이 남아 있다.

지난해엔 가정방문을 하지 못했다.
2학년을 맡았지만, 큰 학교에서는 보통 두명에게 주는 전출입을 혼자 하면서, 학기초에 계속 늦게 퇴근하는 처지에 가정방문을 계획하기 어려웠다.
일을 미친 듯이 하면 시간이야 어떻게 짬이 되었겠지만, 무엇보다 힘든 것은 마음이었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 학부모님들을 대하는 것도 편치 않았다.
그러다 지난 가을, 하루 같이 놀러갔던 시진이와 선우를 바래다 주러 학구 중에서도 시골에 속하는 금상동 논길을 따라 어두운 저녁에 차를 타고 들어갔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집이랑 세간이 차압을 당해 이사한 선우네 집도 밖에서만 언뜻 보고, 그 다음 시진이를 바래다 주었다. 꼬불꼬불 비포장 도로를 한참 가도 우리집이란 소리를 안한다. 쫑알쫑알 명랑한 시진이는 2시간에 한 대 버스가 다니는 금상동 골짜기 마을에 살고 있었다.
"선생님, 아침에 학교 일찍 오세요"
"왜?"
"저랑 선우랑 같이 놀아요"
"그래"..
그래놓고 약속도 제대로 못지켰지만, 가로등 하나 없는 시골길을 상향등을 켜고 달리면서 시진이랑 선우에게.. 그리고 집이 먼 아이들에게 얼마나 미안했는지..
빨리 걸으면 10분이나 20분 사이에 걷는 가까운 학교를 짐이 많고 다니는 일이 많다고 차를 타고 다니는 게으른 선생님이,
일찍 출근하는 일도 별로 없이 게으르게 사는게, 편하게 사는게 너무나 부끄러웠다.

1학년을 가정방문한다고 하자, 평소엔 내편이 되어주던 언니도 반대였다. 무척이나 서운하지만.. 5학년때와는 또 다른 상황이고, 학부모들의 관심이 많아 괜한 오해를 살까 싶은 주위 어른들의 조심스러움도 같은 마음일게다.
허나.. 할 수 있다면 지금 해야 하리라.
마음같아선 내가 교사를 하는 동안, 가정방문을 꼭 하고 싶지만.. 내 가정이 생기고 내 아이가 생기면 퇴근시간의 초침을 바라보는 아줌마 선생님들의 조바심을 나또한 겪으리라 짐작해본다.
지금처럼 '내 자식' '내 아가'라 부르며 보듬고 입맞추고 사랑해줄 욕심이 있지만,
지금도 내 조카들이 눈에 밟혀 마음저린 것처럼 내 아이가 생기면 더할지도 모를 일이다. 시집가기 전에 맘껏 사랑하고 아껴줄 참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40명 우리 아가들을 다 찾아가고 싶다.
우리 아이들 작은 책상에 앉아보고, 학교 다녀오면 어떤 시간을 보낼지, 가만가만 둘러보고 부모님도 만나봐야지..

이렇게 써 놓고 나면, 이제 빼도 박도 못하고 바쁜 일정에 짜맞춰서라도 꼭 할거라는 마음으로 글을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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