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형님께
계곡의 바위가 오랜 시간을 거쳐 모난 곳 없이 둥글게 되는 것처럼 긴 여름 방학 동안 가정에서의 보람있는 생활로 새롭게 다듬어진 어린이들을 보았습니다. 특히 약속한 과제 속에서는 정성이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열심히 해 온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개학날 아이들을 통해서 방학 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를 듣고, 많은 경험을 했다는 것을 할 수 있었습니다. 틈을 내시어 많은 경험을 시켜 주시어 제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1학기가 어떻게 지난지도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났습니다. 2학기 때에는 1학기 때 해보지 못했던 것들이나 좀더 다양한 학급 행사를 구상하고 실시할까 합니다. 2학기 학급 운영 전반에 대해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과거 수, 우, 미, 양, 가의 단계 평가제가 인성 쪽이 중요시되고 있는 것이 현 교육 현실입니다. 이에 과거와 같이 단순히 암기해서 시험을 위해서 공부를 하는 것보다는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학습과 더불어 많은 것을 경험하는 것이 보다 나은 교육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에 2학기에는 자녀들에게 공부하는 것에 흥미를 주고,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담임상과 부모님상제 도입으로 선행에 대한 보상을, 매주 즐거운 놀이 한마당이란 시간 운영으로 전래놀이 및 다양한 놀이 문화의 정착, 매일 3분 말하기를 통한 발표력 및 자기 표현력 향상 등 여러 가지 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제가 의도한 대로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저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학부형님들께서 늘 곁에서 지도 조언해 주시고, 항상 도와 주신다면 제가 더욱 힘을 얻어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학기 동안 남에게 꼭 필요한 사람, 공동체 의식을 갖고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 그리고 나아가 효와 예절을 겸비한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정에서도 계속적인 지도를 부탁드리면서 많은 협조를 바랍니다.
아직도 더위가 기성을 부려 하루하루가 짜증스러워질 염려가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기분 좋은 말과 칭찬을 앞세워 가정에서도 지도를 한다면 효과는 배가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항상 웃음이 떠나지 않는 화목한 가정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럼 다음 달에 또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초참이 적은 것은 아닙니다. 참고하세요.
* 이영근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08-01 23: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