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나 토요일을 이용한다. 학급 체육대회나 생일잔치를 하는 날에 뷔페를 한다면 행사가 더욱 알차게 진행될 것이다.
준비위원 3∼4명을 먼저 뽑는다. 준비위원회에서는 메뉴 선정, 진행과 질서 지도, 시상, 음식 이외의 준비물, 뒷마무리 등을 논의한다. 모둠별로 음식을 준비하는데, 5인 모둠이라면 약 10인분 정도 준비하면 된다. 교사들을 초청하거나 음료수, 과일, 과자 등 배부르지 않은 음식으로 메뉴가 짜였다면 양을 더 늘려야겠지만 부담이 될 정도는 좋지 않다.
가능한 메뉴는 김밥, 만두, 떡, 샌드위치, 찐 감자나 고구마, 과일, 빵이나 케이크, 식혜나 수정과 등 집에서 만든 음료 등이다.
교실 중앙에 책상을 원형으로 붙여 돌아갈 수 있게 해놓고 개인 접시를 들고 이동하면서 음식을 먹는다. 욕심을 부리면서 많이 먹는 아이가 있을 수 있다. “음식 먹을 때 인간성이 보인다, 건강한 식욕과 식탐은 다르다”는 이야기도 해주고, 먹다 말고 교사가 “잠깐!” 하고 외치면 먹던 모습 그대로 멈추기를 해본다. 이때 사진을 한 방 찍어주는 것도 좋고, ‘잠깐’ 시간 다음에는 음식을 집어서 최근에 자기랑 사이가 안 좋았던 친구(혹은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 사귀고 싶은 친구 등) 입에 넣어주기를 해도 재미있다.
어수선해서 질서가 잡히지 않을지도 모른다면 준비위원이나 질서위원을 활용하거나 노란 딱지 ― 혼자많이먹음죄, 밥풀튀김죄, 환경오염유발죄(뒤적거리며 먹는 사람) ― 를 등에 붙여주는 방법도 재미있다.
메뉴 마련이 어려우면 ‘김밥뷔페(모두가 김밥을 싸와서 원형 테이블에 늘어놓은 후, 각자 자기의 도시락 뚜껑과 젓가락을 들고 돌아가며 한 개씩 먹기)’를 하거나 ‘반찬뷔페’(반찬을 뷔페식으로 늘어놓고 먹기)를 한 후, 가장 맛있는 김밥왕, 맛있는 반찬왕을 뽑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많은 인원이 함께 돌기가 부담스러우면 모둠별로, 혹은 10명 단위로 테이블을 만들 수도 있다.
대부분 학교에서는 식사 예절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이 돌아다니며 먹지 못하도록 지도하지만, 이 시간만큼은 자유롭게 밥을 먹으며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단, 힘센 아이들이 약한 아이들의 반찬을 섭렵하고 돌아다니며 문제를 일으킨다면, 위에 소개한 ‘노란딱지’나 ‘뺏어먹은 아이 간식 싸주기’ 등의 벌칙을 주며 개인적으로 지도할 일이다.
- 1999년 7월호에 실린 우리교육의 내용일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