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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학급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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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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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한 주를 여는 날입니다.
교실 문을 열고 교실을 들어서며, 교실에 인사합니다.(윤태규 선생님께서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저도 하고 있습니다) 마음으로 한 마디 말을 합니다.
칠판에 영근선생편지를 새로 씁니다. 날마다 쓰던 편지가 요즘은 주에 한 편 씁니다. 그러니 조금 더 정성껏, 조금 더 내용을 잘 다듬어 쓰려고 합니다.
자리에 가서 오늘 삶 기록지를 한 장 펴고는 하루 준비합니다. 아침마다 새 기록지를 끼며 오늘 하루 계획을 세우는 게 좋은데, 이것보다 더 좋은 게 있음을 잘 압니다. 오늘이 아니라 어제, 오늘이 월요일이니 금요일 오후에 새 기록지를 펴고 기본 계획은 세우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그게 잘 됩니다.
빗자루를 들고 제 둘레를 씁니다. 아침 청소는 하지 않기로 했지만, 제 둘레는 한 번 씁니다. 월요일 아침이니.
아이들이 옵니다. 아이들이 허둥거립니다. 모둠과 자리를 바꾸는 날입니다. 주마다 모둠 자리가 이동합니다. 모둠 안에서 개인 자리와 역할도 바뀝니다. 아직 익숙하지 않으니 멀뚱거립니다. 먼저 온 아이에게 질문으로 방법을 찾게 합니다. 이제 알았다는 듯, 자리를 옮깁니다. 다음에 오는 아이들에게는 그 방법을 안내합니다.
자리를 옮긴 아이들은 일기장을 내며 글똥누기와 알림장을 저에게 보여줍니다. 글똥누기 내용은 내 삶 기록지에 짧게 써 둡니다. 아이 글에 맞장구를 칩니다. 알림장에는 사인을 해 줍니다. 알림장에는 금요일 써 보낸 영근선생편지에 부모님 답글이 있습니다. 그 글을 읽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나에게 글똥누기와 알림장을 보여준 아이들은 자기가 하고픈 것을 합니다.
월요일 수업 시작 첫 활동은 늘 ‘주말 이야기’ 시간입니다. 디귿 자 모양으로 앉아서는 부회장 진행으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직 학기 초라 와글와글하지는 않습니다. 아직은 차분하게 주말 이야기 시간이 흘러갑니다. 지난주에 없던 질문이 늘은 정도입니다. 스스로 말하는 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있으니 몇 명을 남기고는 시간이 조금 늘어집니다. 기다립니다. 모두가 발표할 때까지.
주말 이야기를 마치면, 이번 주 노래를 부릅니다. 노래는 주마다 세 곡을 부릅니다. 이번 주에는 네 곡입니다. <진달래><제비꽃><우리가 어느 별에서><가버린 친구에게 바침>입니다.
(<가버린 친구에게 바침>은 지난 주 우리 반 아이들에게 들려준 제 어린 시절 이야기와 관련 있는 노래입니다. 사연이 있는 노래라 이번 주에 이어서 불러줬습니다)
이어 오늘 밥친구를 위해 노래를 한 곡 더 합니다.
이렇게 월요일 첫 수업은 한 시간이 갑니다.
사실 월요일 아침마다 몸이 무겁습니다. 어른인 저는 월요병을 느끼는데, 아이들은 이틀 안 만난 친구들과 더 즐겁게 놉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 쓰고 이야기 나누며 노래 부릅니다. 그러며 처져 있던 제 몸도 살아납니다.
월요일 오후 2시간 수업은 음악으로 노래와 기타 수업을, 창체로 나들이(산수유와 개나리 보러 학교 옆 아파트를 한 바뀌 돌았습니다_3월 21일)나 동아리를 합니다.
나름의 질서로 하루를 엽니다.
(2016년 3월 21일 월요일, 참사랑땀 반 17기 사례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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