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았어요.”
“와!”
“네. 학교 갈 수 있어요.”
“와!”
“그럼 월요일 만나요.”
“네.”
“ㅁㅁ야, 사랑해.”
“와!” 하는 소리가 정말 컸어요. 시키지도 않았는데. 친구 이름을 부르며 사랑한다고 해요. 그 소리를 들은 ㅁㅁ는 웃어요. 웃음이 소리로 보여요.
금요일이면 학급회의를 해요. 이번에도 30분 남짓 서른 번째 학급회의를 했어요. 벌써 서른 번째 학급회의니 올해가 끝자락이기는 한가 봐요. 이번 주는 유난히 좋은 게(체육, 기타, 티볼, 사회 발표, 일기, 자유미술, 과학 실험, 새로운 코드, 급식, 영어, 사랑의 하트 받음, 생일축하, 수학 …) 많았어요. 지난주에는 아쉬운 게 더러 있었는데. 이제 마치려는데 아쉬운 점이 하나 나왔어요.
“ㅁㅁ가 학교에 오지 않아 아쉬웠어요.”
ㅁㅁ는 감기로 한 주 동안 가정학습으로 학교에 오지 않았어요. 어머니와 통화, 문자는 주고받았지만 그러고 보니 ㅁㅁ 목소리는 못 들었네요.
“우리 ㅁㅁ에게 전화해볼까요?”
“네!”
“네. 선생님.”
“네. ㅁㅁ 어머니, 학급회의를 하는데 ㅁㅁ가 안 와서 아쉽다고 친구들이 말해서요. 그래서 ㅁㅁ와 통화할 수 있을까요?”
“네. 선생님, 잠시만요.”
학급회의 덕분에 전화해서 목소리 들었어요. 학생들 덕분에 ㅁㅁ 목소리 들었어요. 금요일을 마치는 게 덕분에 훨씬 따뜻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