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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랑땀 학급운영

수업을 위해 꿈을 물었다.
| HIT : 46

[수업을 위해 하나만 여쭙니다. 내일 주제가 ‘엄마’입니다. 저에게 개인 톡으로, ‘내 꿈’을 써 주셨으면 합니다. 어릴 때 꿈꾸던 꿈이면 더 좋겠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비밀입니다.]
뭐든 바로바로 돕는 올해 학부모들인데, 이번에는 답장이 늦다. 기다리다 받은 첫 문자를 받고 알았다. 어른에게 어릴 때 꿈을 다시 생각하는 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걸. 까닭이야 다르겠지. ‘뭐였지?’ 하며 잊었던 걸 다시 생각하려니, 그때 나에게 푹 빠져서, 아쉬워서, 웃음이 나서…….
보내주신 글에 담긴 정성이 커 남겨둔다.
[안녕하세요. 제 어릴 적 꿈은 선생님이었답니다. 학원강사라도 했으니 꿈은 이루어졌을까요^^ 좋은 오후되세요^^]
[어릴 적 꿈은 ‘아나운서’ 입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제 어린 시절 꿈은 화가였습니다^^]
[**엄마, 000의 꿈 이야기. 초등학교 6학년 때 장래희망에 대해 이야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도와주는 직업을 생각하면서 ‘간호사’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고등학교를 지내며 그리는 걸 좋아하는 걸 알았지만 그것이 꿈은 아니었어요. 20대의 제 꿈은 현모양처였는데 결혼은 하지 않고 미술을 전공하고 디자인하고 상품 만드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30대가 되며 새로운 꿈을 갖게 되었어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일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늦은 결혼을 하고 일을 그만 두게 되고 40대의 꿈은 아이와 남편과 행복한 삶을 꾸리는 것이었지요. 지금은, 오늘의, 엄마의 꿈은 또다시 내가 좋아하는 일을 다시 펼치는 것입니다. 꿈 속에 그 시절의 나의 삶과 마음이 들어 있다는 걸을 알게 되었습니다. 꿈꾸는 삶 속에 오늘이 있습니다.]
[유치원 선생님]
[선생님 제 초등학교 때 꿈은 선물을 파는 팬시점 주인입니다. 선물 가게 주인이라고 해야 할까요.]
[중고등학교 때 신문기자가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낼 멋진 수업되실 거라 믿어요.]
[선생님. 어릴 적 제 꿈은 간호사, 공무원, 치어리더, 외교관이었어요~^^ 선생님은 뭐였는지 궁금해요^^]
[막연한 어릴 적 꿈이었더랬습니다. **만할 때요~^^ 그 시절엔 대통령, 장관, 판사, 검사, 의사가 대부분이었던 거 같아요ㅎㅎ 야무지게 판사가 되겠다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ㅎㅎㅎ 공부를 좀 했었나 보아요ㅋㅋ 꿈을 잊지 않고 달려갔으면 좋았을 텐데 금세 잊고 살아버렸나 싶네요 ㅎㅎㅎ]
[안녕하세요. 선생님^^ 아, 어릴 적 참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던 그 많은 꿈 다시 금 떠올려보니 새롭네요^^ 저는 어릴 때부터 애기들을 너무 좋아해서 유치원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현실은 제가 누굴 가르치고 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고 다른 길을 걸었네요ㅋㅋ 잠시나마 꿈을 떠올리는 하루가 되었어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어릴 적 ** 엄마의 꿈은 경찰이었습니다. 멋진 제복을 입고 범죄자들을 잡아 정의구현에 힘쓰는 ㅎㅎ 다시 생각해 보니 못 다 이룬 꿈이 아쉽네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늦게 퇴근해서 늦은 시간에 보냅니다. 저의 어린 시절 꿈은 디자이너였어요. 커서 디자이너로 살아보기도 했지만 일이 너무 힘들어 그만두고 다른 일을 했습니다.^^]
[제 어릴 적 꿈은 의사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꿈에 대해 여쭤보셔서 톡 드립니다. 저는 어릴 때는 선생님, 의사가 되고 싶었고 조금 자라서는 가구 디자이너가 되고싶었어요~ 카페를 운영하는 꿈도 있었는데 지금 하고 있고요^^ 지금은, 멋진 어른이 되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멋짐’은 1. 아이가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보살피는 것, 2. 건강한 몸과 마음, 3.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시간과 금전적 여유, 4. 지혜와 끈기, 5. 지구환경과 이웃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잘하게는 성우로 활동해보고 싶고, 동화작가도 해보고 싶어요~ 야생에 사는 동물을 보러 가고 싶기도 하고요. 제 이야기가 좀 길었네요~^^ 선생님 덕분에 깊은 생각할 수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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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근선생편지-13호. 꿈
(주마다 보내는 학부모 편지)
안녕하세요. 어제 퇴근하며 저를 나무랐어요. 이것저것 한다고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으면서도 창 너머 하늘 한 번 보지 못했거든요. 하늘은 파랗고 구름이 참 좋은데 말이에요. 오늘 아침에는 거실 창 너머로 하늘을 보며 편지를 써요. 오늘은 바람이 부는지 산에 나무가 살포시 흔들거리네요. 그 위로 하늘은 흰 빛으로 시작해 파랗게 짙어지며 하늘이 되어요. 아침 6시 40분인데 햇살은 벌써 세상을 밝게 비추고 있어요.
이렇게 좋은 날,
편지를 쓰니 즐거움이 크네요.
어제 수업을 위해 꿈을 여쭸습니다. 수업 주제가 ‘엄마’입니다. 어머님들이 어릴 때 꿈꾸던 꿈을 듣고서 수업 어딘가에 쓰려고 부탁드렸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비밀로 부탁드렸으니 학생들은 그 꿈을 들으며 우리 엄마일까 상상할 터입니다.
그때그때 느닷없거나 허겁지겁 드리는 제 부탁에도 바로바로 돕는 어머님들이신데, 어제 부탁에는 답장이 많이 늦었습니다. 기다리다가 하나씩 들어오는 문자를 받고서야 알았습니다. 어른에게 어릴 때 꿈을 다시 생각하는 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걸. 까닭이야 다르겠지요. ‘뭐였지?’ 하며 잊었던 걸 다시 생각하려니, 그때 나에게 푹 빠져서, 아쉬워서, 웃음이 나서…….
글을 읽고서 답장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어릴 때로 돌아간 감상을 제 어설픈 판단으로 깨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네. 고맙습니다.’ 하는 딱딱한 답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음과 달리 굳어버린 글이라 아쉽지만, 제 판단은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편지를 꿈으로 쓰고 있습니다.
글에서 영근 샘 꿈을 여쭈기에 저도 잠시 생각했습니다. 저도 비슷합니다. 초등학생 때는 대통령을 꿈꿨습니다. 그때 박정희 대통령은 뭐든 다 할 수 있어 그게 보기 좋았나 봅니다. 부끄럽지만. 앞서 말씀처럼 저도 제 형편 따라 꿈이 바뀌어 고등학생 때는 세무사를 하려 했습니다. 가난한 형편에 세무사를 하면 돈을 많이 벌 거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으로. 참 어렸고 아는 게 없었습니다. 부모의 권유로 가고 싶지 않던 교육대학을 갔고, 선생하겠다는 꿈도 없이 대학 4학년을 놀며 보내다가 12월이 되어 ‘아이들이 사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을 꿈꿨습니다. 두 해 위 선배가 선생으로 사는 모습을 보고. 그때 바라던 꿈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기에 오늘도 제 꿈은 같습니다. 사실 저는 오늘 하루을 잘 살려 애쓰는 사람이라 긴 시간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은 잘하지 않습니다.
저도 제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오늘 편지로 다시 돌아갑니다. 우리 학생들 꿈 이야기를 좀 하려 합니다. 간단하게라도.
첫째, 우리 학생들은 마음껏 꿈꿨으면 합니다. 우리가 어릴 때 이룰 수 있는지를 따지지 않고 마음껏 꿈꾸었듯 우리 학생들도 그랬으면 합니다. 가끔 학생들에게 꿈을 물으면 좋은 직장을 말합니다. 왜, 하고 물으면, 우리 부모님이 하래요, 하고 말합니다. 그때는 조금 아쉽고 슬픈 생각도 듭니다. 조금 더 마음껏 꿈꾸게 부모님 잣대를 내어놓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직업과 함께 가치도 꿈꿨으면 합니다. 학생들이 말하는 꿈은 돈을 많이 벌고 명성을 얻고 힘이 있는 직업입니다. 사실 앞서 말했듯 제 꿈도 그랬습니다. 이런 꿈은 이루지 않은 게 어쩜 다행이고, 이룰 수도 없던 꿈입니다. 그러다가 대학 4학년 때 꾼 꿈, ‘사랑’은 이루려 애쓰면 날마다 꽉 차지는 않았지만 조금은 해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 학생들도 자기 적성에 맞는 직업을 꿈꾸더라도, 함께 가치도 마음에 담으면 좋겠습니다. ‘행복, 나눔, 배려, 사랑 …….’ 같은 가치를 생각했으면 합니다.
셋째, 학생이 꾸는 꿈은 오늘을 담고 있습니다. 부모님 글에 있듯 학생들은 지금 처지에서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집 형편(영근 샘이 못 살아서 돈 많이 벌고 싶다고 하듯)이나 부러운 모습(문방구 주인이 되면 저거 다 내 것이다)이나 부모님 말씀이나 모습에서 배웁니다. 저도 어릴 때 우리 부모님 모습을 보며, ‘저렇게는 안 해야지.’ 하는 생각과 ‘우리 부모님 멋지다.’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렇게 봐왔던 게 쌓여 지금 제 모습을 만들었을 겁니다. 우리 학생들은 부모님이 어떤 일을 하시건 그 일하는 모습을 보고 배울 것입니다. 힘든 일이지만 정성을 담아 일하고 그 가치를 높이는 모습을 보고 배울 것입니다.
수업하려 여쭸던 물음으로 생각했습니다.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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